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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노키아사, 금융위기속 집중투자 통신시장 석권

입력 | 1998-02-04 19:42:00


미국 모토롤라와 함께 세계 통신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핀란드 노키아사와 스웨덴 에릭슨사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연구개발(R&D)투자를 늘려 성공했다. 노키아는 89년부터 93년까지 핀란드를 강타한 금융위기 속에서 악성부채로 골머리를 앓았다.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외부 차입금을 늘린 탓이었다. 88년 부채비율은 291%로 유럽 기업중에서는 높은 수준.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단기부채 비중은 89년 67%까지 치솟았다. 노키아는 통신관련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가전 등 경쟁력을 상실한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밀고 나갔다. 88년 차세대 기술인 디지털통신 관련분야 R&D에 매출액의 7%를 투자하던 것을 10%로 늘렸다. 이같은 R&D 투자를 통해 모토롤라에 앞서 91년 유럽표준(GSM)에 적합한 디지털 셀룰러폰을 시장에 내놓아 세계 정상급 디지털 휴대전화 사업자로 부상했다. 에릭슨은 90년부터 시작된 금융경색으로 주력 사업인 PC 사무기기 분야의 매출과 이익이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다. 90년 취임한 람키스트회장은 채권금융기관 및 주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R&D에 매출액의 20%를 투입하는 초강수로 위기를 벗어났다. 당시 에릭슨이 강화한 연구분야는 미국 유럽표준에 맞는 이동통신시스템 개발. 이동통신 시장의 급성장을 내다본 에릭슨의 R&D투자는 이 회사를 현재 초단파 통신시장의 세계1위 기업으로 올려놓았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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