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개교한 경기 고양시 일산구 저동고등학교(교장 이익배·李益培)는 지난해 3월 창단한 세팍타크로팀 때문에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주목을 끄는 학교가 됐다. 족구와 비슷한 세팍타크로는 동남아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운동. 이 학교 세팍타크로팀이 지난해 신생팀답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전국체전에서 3위를 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 이 학교의 위상을 드높였기 때문. 체육특기자도 아닌 1,2학년생들로만 구성된 이 팀이 3학년생이 주축인 다른 팀들을 차례로 물리쳤기에 성과는 더욱 값진 것이었다. 이 팀은 지난해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3월말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김성균(金成均·52)감독과 이종창(李鍾昌·29)코치의 지도아래 하루 9시간씩 맹훈련중이다. 특히 선수중 3명은 벌써 청소년대표 물망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 다른 팀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교장과 김감독은 “일산신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우리 학교에서 신도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운동을 키워내고 싶었다”며 이 운동을 교기(校技)로 채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저동고는 이밖에도 학교운영이 개방적이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중시하는 학교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매월 20일 학부모들이 자유롭게 학교를 방문, 교장 교사들과 면담하고 수업을 참관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매월 하루씩 학생들이 극기훈련과 문화재 답사 등산 등을 할 수 있는 전일제수업도 실시중이다. 이교장은 “세팍타크로팀을 꾸준히 키워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의 주역이 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