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라톤의 간판스타 이봉주(27·코오롱)와 새별 권은주(20)가 내년 첫 레이스를 해외무대에서 펼친다. 내년 4월20일, 같은 날 이봉주는 로테르담대회에, 권은주는 보스턴대회에 각각 출전하기로 한 것 . 이들의 출전료는 단연 세계최고수준. 이봉주는 10만달러선에 입상 보너스를 받는 옵션을 맺을 예정인데다 우승상금 5만5천달러가 걸려 있어 월계관을 쓸 경우 20만달러(약 3억4천만원)에 가까운 거액을 벌게 된다. 올 춘천국제마라톤에서 마의 30분벽을 처음으로 깨며 여자부 한국신기록(2시간26분12초)을 작성한 권은주는 보스턴대회조직위측과 이미 계약을 했다. 7만5천달러의 출전료외에 우승시 2만5천달러, 2위 1만5천달러, 3위 1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 여기에 상금이 우승 7만5천달러, 2위 3만7천달러, 3위 2만1천달러가 각각 걸려 있어 우승을 한다면 15만달러(약 2억5천5백만원)는 너끈히 챙기게 된다. 이봉주가 출전하는 로테르담대회는 벨라이네 딘사모(에티오피아)가 88년 세계신기록(2시간06분50초)을 작성한 유서깊은 대회. 무릎부상과 공익근무요원 제대후 첫 출전한 춘천국제마라톤에서 5위(2시간10분33초)에 그친 이봉주는 훈련공백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어 로테르담대회에서 7분벽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소속팀 정봉수감독의 설명. 「코오롱사단」은 지난 3월 대구대를 자퇴한 권은주를 팀에 합류시킨 기세를 몰아 내년 1월5일부터 경남 고성의 남해안 해안도로에서 50여일간의 지옥훈련을 실시할 계획. 한편 남자마라톤의 실질적인 1인자로 꼽히는 김이용(코오롱)은 내년 3월24일 경주에서 열리는 98동아국제마라톤에 출전한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