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환율 2천원 돌파…금리는 뛰고 주가는 3백60대 폭락

입력 | 1997-12-23 20:25:00


23일 시장에선 환율과 금리는 뛰고 주가는 폭락했다. 특히 고객이 달러를 살 때 적용되는 현찰매도율은 사상 처음으로 2천원을 넘어섰다. [외환시장] 원―달러환율은 이날 기준환율인 1천6백85.30원보다 1백64.70원 상승한 1천8백50원에 첫 거래가 된 뒤 기업과 금융기관의 결제수요가 쇄도하면서 오전 한때 1천9백9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24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2백79.50원 상승한 1천9백64.80원으로 고시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중은행들은 고객이 달러를 살 때 적용하는 현찰매도율을 개장초 1천7백86.41원에서 2천67원으로 재고시, 사상 처음 2천원을 넘어섰다. 은행들은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환율을 언제 고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30여분간 환전업무를 중단하기도 했다. 외환 딜러들은 『달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무디스 등 외국의 신용평가회사들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2,3단계씩 떨어뜨려 환율폭등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채권시장] 5대그룹 이외에는 채권을 발행해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날 회사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00%포인트 상승한 연 31.00%, 3개월짜리 기업어음(CP)금리는 8.26%포인트 상승한 연 38.36%, 양도성예금증서(CD)는 4.23%포인트 오른 연 25.0%를 각각 기록했다. [주식시장] 종합주가지수는 환율과 금리가 폭등한데 따라 전날보다 29.70포인트 폭락한 366.36으로 마감, 360선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주가하락률 7.50%는 증시 사상 최대였다. 〈이강운·정경준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