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올 송년음악회, 색깔있는 공연-튀는 무대 많다

입력 | 1997-12-23 07:58:00


정은 남기고 아쉬움은 버리고 싶은 계절. 잊을 것은 잊고 기억할 것은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달. 송년음악회의 계절이 다가왔다. 올해 송년음악회 숫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대신 독특한 색깔을 지닌 공연은 오히려 늘어났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의 전당 등이 제각기 튀는 무대를 마련한다. 서울 시립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는 「실버스타인과 무제한 앙코르」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붙였다. 30일 오후7시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제목그대로 본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관객이 요구하는 한 끝없이 앙코르곡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브람스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슈베르트 미완성교향곡. 지휘와 바이올린 솔로는 미국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인 조셉 실버스타인. 02―399―1630 같은 시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서울 바로크 합주단과 함께하는 「97 송년음악의 밤」이 열린다. 방송인 김세원이 해설자로 출연, 무대위에서 친근한 해설과 시낭송을 들려준다. 평소의 「근엄한」 표정을 벗고 대중에게 낯익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영화 「미션」주제곡과 케니 G의 「고잉 홈」을 오보이스트 성필관 협연으로 연주한다. 비발디의 「사계」전곡은 전자 베이스기타와 드럼이 협연, 파격적인 리듬으로 객석을 열광시킬 예정. 뮤지컬 무대에서 호평받은 김원정과 유정환은 안드레아 보첼리가 불러 올 최고 히트곡으로 떠오른 「그대와 함께 떠나리」를 노래한다. 02―3474―2354 예술의 전당은 94년부터 이끌어온 「제야 음악회」를 올해도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금난새 지휘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연의 주역이다. 관객들이 공연장 안에서 새해를 맞는 점이 콘서트의 최대 매력. 공연은 31일 밤 10시반부터 이튿날 0시30분까지 계속된다.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첫부분 합창부터 이동원 박인수가 부르는 「향수」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바리톤 고성현,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제자들, 소리꾼 장사익 등 음악계 「스타군단」이 호화로운 무대를 연출한다. 02―523―8702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송년 자선음악회는 28일 오후7시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이규도씨 등이 출연해 라라 「그라나다」, 푸치니 「나비부인」중 「어떤 갠 날」 등을 들려주며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피날레 등 관현악곡도 풍성하다. 지휘 이진권. 02―523―8702 신원에벤에셀앙상블(단장 박성철)은 30일 오후7시 수원문화예술회관에서 최선용 지휘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와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구노의 「성 세실리아를 위한 장엄미사」 등 장엄한 종교음악 대곡과 한국가곡, 오페라아리아가 화려한 분위기를 빚어낸다. 이에 앞서 15일 서울 횃불선교회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이 앙상블은 2천5백만원의 수익금을 마련, 북한동포 돕기에 사용키로 했다. 수원 콘서트 수익금도 장애인 북한동포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 02―3274―7035 〈유윤종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