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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금리시대]신탁-회사채 투자 몰린다

입력 | 1997-12-15 19:57:00


《최근 금리폭등으로 금융상품간 예금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은행 신종적립신탁과 회사채 상품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채의 경우 그동안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일반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사재기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5일 시판되는 신종적립신탁은 만기가 사실상 6개월로 짧고 은행들의 제시 배당률이 연 18∼20%에 달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은행 신종적립신탁] 은행의 신종적립신탁은 만기가 1년 이상이다. 그러나 가입후 6개월만 지나면 중도해지하더라도 수수료를 떼이지 않으므로 사실상 6개월짜리 상품인 셈. 종전 신탁상품은 만기가 1년6개월이상이어서 장기자금만 투자가능해 불편했다. 다만 예치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해지액의 1%를 수수료로 내야한다. 가입금액과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적립방식도 자유적립 거치식 정기적립 등 다양하다. 즉 정기예금 상품처럼 목돈을 예치하든지, 적금상품처럼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예치하든지 선택할 수 있다. 신탁상품이기 때문에 만기때 받게 되는 이자는 운용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발생하는 이자는 6개월 복리(6개월되는 시점의 이자를 원금에 가산, 복리로 운용하는 방식)로 계산, 만기에 일시지급한다. ▼가입할 만한가〓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이날 연 20%이상의 금리를 평균배당률로 제시했다. 시판중인 금융상품 가운데 가장 높다. 후발 시중은행은 『수익률이 20%이상인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많이 확보, 운용수수료를 떼더라도 최소한 연 18%가량의 이자를 고객에게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고금리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배당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 신탁상품 가입이 제한된 법인의 경우 이 상품을 이용하면 꽤 짭짤한 운용수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 은행들은 이런 이점 때문에 향후 1년이내에 수탁고가 총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낙관했다. 같은 은행내 기존 신탁상품 가입자가 중도해지, 신종적립신탁으로 이동하고 신규가입자가 큰폭 늘어나면 배당률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주의할 점〓시행초기에는 각 은행들이 예금유치 경쟁 때문에 가급적 높은 배당률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이 배당률이 확정금리가 아니라는 것. 운용실적에 따라 세후이자액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신탁상품 가입자가 중도해지하고 이 상품으로 전환할 경우 과연 이익을 볼 수 있는지는 신중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중도해지 수수료율의 적용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목. 중도해지 수수료는 적립건별로 적용되기 때문에 단순히 6개월이 경과했다고 해서 적립원금에 대해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수수료를 내지 않으려면 적어도 최종 불입금의 적립기간이 6개월을 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강운기자〉 [주목받는 회사채] 회사채가 개인 투자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하는 것은 만기(3년)까지 그대로 갖고만 있어도 연 20% 안팎의 확정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3개월마다 표면금리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 ▼붐비는 매입창구〓회사채 수익률이 연 20%대를 넘어선 8일 이후 현대 대우 삼성 등 대형 증권사 영업창구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회사채를 사달라고 몰려드는 고객들로 북새통. 증권거래소 집계결과 지난 주(8∼13일) 개인들은 총 1천4백67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사들였다. 특히 11일에는 4백42억원어치나 매입, 회사채 수익률을 전날보다 2.58%포인트나 떨어뜨렸다. ▼1억원을 투자하면〓수익률 연 20%에 표면금리 15%로 발행된 회사채 1억원어치를 15일 산다면 3년 뒤 받을 수 있는 세전 원리금은 1억6천2백21만원.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연 16.5%)을 빼더라도 1억5천2백여만원이 돼 세후 수익률이 17.6%에 이른다. 3개월마다 표면금리에 따라 지급받는 약 3백50만원을 복리로 재투자한다면 세후 수익률은 20%가 훨씬 넘는다. ▼주의할 점〓금융기관간 거래는 50억원이 최저단위. 따라서 개인들에게 잘게 쪼개 팔 때는 관리비용을 감안, 실세금리보다 2,3%포인트 비싸게 판다. 투자자 입장에선 그만큼 수익이 줄어든다. 증권사에 따라서는 만기 이전 중도환매가 안되는 곳도 있어 잘 알아보고 거래를 해야 한다. 앞으로 금리가 안정될(채권값이 오를) 경우에도 차익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기 전에 되팔때 역시 소액거래에 따른 손실(실세금리보다 싸게 매각)을 감안해야 한다. 표면금리가 연 5,6%로 낮고 분리과세되는 장기 국공채나 세금우대 혜택이 있는 금융채에 비해 종합과세 등 세제면에서 불리한 점도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투자하나〓도장과 주민등록증을 갖고 증권회사에 가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주식매매용 계좌가 있는 경우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 계좌가 개설된 뒤에는 전화로도 매매할 수 있다. 단 매물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므로 거래하는 증권사에 살 만한 물건이 있는지 알아본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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