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MIT대의 루디거 돈부시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회복속도가 가장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돈 부시교수는 5일 대우그룹 초청으로 대우센터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같은 예상의 근거로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장치산업에 과도한 투자를 지속해온 한국은 세계경기의 둔화세로 재고누적 등 심각한 문제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성장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높더라도 부담이 되지 않지만 한국의 장치산업과 같이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는 악성부채가 오히려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밝혔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