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류머티즘 관절염 장염에 생선기름이 염증 줄인다

입력 | 1997-12-09 08:04:00


생선 기름이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장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열린 영국면역학회 연차총회에서 미국 보스턴 소재 「브리검 앤드 우먼스」병원의 리처드 스펄링박사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를 바꾸면 인체 면역체계의 염증반응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그 예로 생선기름이 염증을 억제하는 원리를 제시했다.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중구는 인체에서 염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즉 호중구가 만들어내는 LTB4라는 물질이 염증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 LTB4의 기본물질은 땅에서 나는 동식물에 들어있는 아라키돈이라는 지방산. 스펄링박사는 해초나 생선 등 해산물에 있는 에이코사펜타노익산(EPA)이나 도코사헥사노익산(DHA)이 건강한 사람이나 염증환자 모두에게서 아라키돈산을 대체해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해산물에 함유된 지방산들이 호중구가 염증 부위로 모여드는 것을 막고 염증 부위에 손상을 일으키는 효소 등 다른 물질들의 활동도 억제한다는 것. 그동안 여러 학자들이 생선기름이 많이 든 식사를 하면 류머티즘 관절염환자나 장기에 염증이 있는 환자에게 유익하다는 임상연구를 발표했었다. EPA나 DHA는 고등어 청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다. 〈김병희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