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가 없는 중고생들이 승용차를 운전하다 빗길에 잇따라 사고를 내 7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8일 오전 4시경 충북 청주시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기점 1백19.6㎞)에서 프린스승용차(운전자 미상)가 길옆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따라오던 11t트럭과 쏘나타택시 등에 들이받혔다. 이 사고로 프린스승용차에 탔던 대전 B중학교 동창생들인 조동현(16·대전 B중3년) 신주용(〃·대전 M고1년) 김철민군(〃·무직)과 김상숙양(〃·D여공고1년) 등 4명 모두 숨졌다. 이에 앞서 7일 밤 10시50분경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 S음식점 앞길에서 엔터프라이즈승용차(운전자 조성진·18·S고2년)가 도로옆 바위를 들이받아 동승했던 신철식군(18·J공고2년) 등 3명이 숨지고 조군 등 3명은 크게 다쳤다. 경찰은 무면허인 조군이 아버지 몰래 차를 끌고 나와 친구 5명을 태우고 달리다 빗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서천〓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