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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온실가스 감축 공동대응…기후협약 교토총회

입력 | 1997-12-02 20:03:00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선진국들의 압력에 분열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던 개발도상국들이 예상과 달리 한목소리로 선진국의 압력에 대항하고 있다. 회의 이틀째인 2일 오후 개도국 77그룹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 자리는 기후변화협약상 선진국으로 분류된 35개국을 대상으로 감축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다』라며 선진국들이 주변 문제인 개도국의 책임을 거론하며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77그룹은 기후변화가 지구 전체의 문제이므로 전 세계가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진국은 산업혁명 이후부터 온실가스를 배출해온 역사적 책임이 있다』며 『개도국도 책임을 피하지는 않겠지만 먼저 선진국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선진국들은 교토회의 후속협상을 통해 개도국을 감축의무 대상국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본회의 정식 의제로 채택하려 했으나 중국 등 개도국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이날 열린 실무회의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연도와 국가간 감축량을 차별화하는 문제에 대해 가입국들이 협상을 벌였으나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큰 견해차이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교토〓이영이·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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