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대표 강경호·康景豪)은 25일 극심한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말까지 전임직원(6천50명)의 50%에 이르는 3천여명을 감축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한라중공업은 이날 「결코 회사 문을 닫을 수는 없습니다」라는 담화문을 통해 전임원의 사표를 제출받은 뒤 다음주까지 희망 퇴직자를 모집하고 감축목표에 미달할 경우 권고사직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라중공업은 이와 함께 비수익사업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고 적자 사업이나 단기내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 부문은 과감하게 정리키로 했다. 조선 플랜트 중장비 등 3개 사업부문을 둔 한라중공업은 작년 2월 6천억원을 들여 목포 삼호조선소를 준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설비확장 투자를 해왔으나 수주물량 저조 등 경영악화로 임금과 상여금 등 생활급조차 지급하지 못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