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은 동양, 방패는 대우」. 프로농구 2주간의 성적표를 중간결산해보면 공격에선 동양오리온스가, 수비에선 대우제우스가 랭킹1위다. 24일 현재 공동4위로 중위권을 지키고 있는 동양은 매경기 평균 1백1.7점을 뽑아내 10개구단을 통틀어 최강의 화력을과시했다.2위는 99.7점을 기록한 나래. 수비농구를 표방하는 LG는 88.2점으로 최하위.주전들의 대거부상으로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기아(88.7점)는 간발의 차로 꼴찌를 면했다. 선두 삼성은 경기당 93.7점을 뽑아 전체평균(93.8점)에 못미치는 수준.상대팀에게 내준 점수는 경기당 평균 91점으로 여유있는 승리보다는 가슴죄는 시소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야투성공률은 64.9%를 기록한 현대가 선두. 다른 구단에 비해 백업요원들이 풍부, 주전들간의 기량차가 적은 것이 슛의 정확도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상민 조성원 유도훈 등 가드진이 두꺼운 현대는 또 평균 17.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막강수비벽으로 덕을 본 팀은 대우.평균 90.2점을 넣는 「빈공」에도 불구하고 상대팀에 82.7점만 내주는 「짠」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대우가 이날 현재 공동2위에 올라있는 것도 탄탄한 수비때문. 대우는 또 리바운드 선두 알렉스 스텀을 앞세워 경기당 평균 40.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전구단을 통틀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전구단 평균은 34.2개. 최하위 SK는 96점을 뽑아낸데 반해 1백8.7점을 실점, 가장 밑지는 장사를 했다. 초반 4연패를 딛고 2연승을 달리고 있는 SBS는 속공(평균 7.3개)과 가로채기(17.5개)에서 1위를 마크, 상위권 도약을 위한 잠재력을 선보였다. 반면 기아는 평균 17.7개의 턴오버를 범해 10개 구단중 조직력이 가장 허술하다는 분석. 〈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