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은 40%선의 득표율을 올리면 당선안정권으로 본다. 김대중국민회의후보의 득표율은 최소한 36.7% 정도로 잡는다. 그리고 나머지 유효표(63.4%)는 이회창 이인제후보에 의해 분점되기보다는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득표목표도 2단계로 나눠진다. 급선무는 이회창후보에게 빼앗긴 2위자리 탈환이다. 그래야 김대중후보에 맞서는 유일한 범여권의 대안후보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역별로는 경기 인천 강원을 보합지역으로, 부산 경남 충청 대전을 강세지역으로, 서울 대구 경북을 전략지역으로, 호남을 약세지역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유세 첫째주에는 부산지역을 집중 공략, 대구로 바람을 몰고 간다는 전략이다. 부산에서는 이회창후보 아들의 병역문제, 금융실명제 위반문제 등을 부각시켜 한때 50%에 육박했던 지지율을 복원시킨다는 전략이다. 대구 경북에서는 한나라당이 「YS본당」이자 경제파탄의 주범이라고 공세를 취할 계획이다. 유세 둘째주에는 대전 충청지역에서 이후보의 연고권을 토대로, 경기 인천지역에서 경기지사를 지낸 경력을 내세워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역에서의 득표목표는 40% 이상이다. 마지막주에는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세몰이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지역 유권자의 까다로운 취향 및 국민신당의 취약한 자금과 조직사정 등이 문제다. 이 때문에 국민신당측은 영남권과 충청권 등에서 얼마만큼 「이인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의 여부가 수도권 표밭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밖에 강원지역은 『도덕성에 하자가 없는 후보만이 안보를 책임질 수 있다』는 도덕적 안보대통령론을 주창한다는 복안이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