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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긴급자금 내달 중순께 도입…금융권 외화자금 지원

입력 | 1997-11-24 20:09:00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은 다음달 중순경 지원된다. 액수는 일단 21일 임창열(林昌烈)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밝혔듯이 2백억 달러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IMF의 재원에서 나오는 돈은 대략 55억달러 쯤이며 나머지는 미국 등 외환보유에 여유가 있는 IMF회원국이 부담하게 될 전망. ▼언제 들어오나〓IMF의 통상적인 절차에 따르면 자금지원신청을 한 날로부터 대략 3,4주후면 실제 자금지원이 시작된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24일 『앞으로 10일 이내에 IMF와의 협의를 모두 끝낸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지원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금은 분기별(3개월)이나 연도별로 들어온다. ▼얼마나 들어오나〓정부의 희망규모는 2백억달러. 이는 연말 연초 달러수요를 정부가 대략적으로 계산한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급한 불만 끄면 한국의 국가 및 금융기관신인도가 올라가 IMF를 통하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부는 달러가 더 필요한 경우를 위해 IMF의 자금 지원선(크레디트 라인)을 확보해둔다는 방침이어서 달러를 더 들여올 수도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1백67억과 1백80억달러를 지원받은 점에 비추어볼 때 경제규모가 2배이상 큰 한국은 적어도 5백억 달러 이상 받아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어디에 쓰나〓주로 연말 국내 금융기관의 부족한 외화자금을 보충해주는 데 쓰일 전망이다. 지원금은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꾼 돈을 갚거나 이자 지급을 돕는다. IMF가 주는 돈은 환율안정 등 국제수지방어를 위해서 써야 하는 것이 원칙. 예컨대 지역개발사업 등에는 쓸수 없다. 만약 국제수지방어를 위한 용도가 아닌 곳에 썼을 경우 단계적으로 들어오는 IMF의 지원자금이 중간에 끊길 수도 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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