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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이변…파란… 『절대강자 없다』

입력 | 1997-11-14 20:14:00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이는 97∼98프로농구 시즌 초반에 나타난 10개구단의 전력 비교 결과다. 시즌전 전문가들은 판도를 4강 4중 2약으로 내다봤다. 4강은 기아엔터프라이즈 나래블루버드 삼성썬더스와 현대다이냇, 4중은 SBS스타스 나산플라망스 동양오리온즈와 대우제우스, 2약은 신생팀인 LG세이커스와 SK나이츠. 그러나 팀당 1, 2경기를 마친 12일 현재 이같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지난 시즌 우승팀 기아는 시즌 개막전에서 SBS를 이겼지만 13일 홈경기에서 현대에 완패했고 준우승팀 나래도 LG의 덫에 걸렸다. 강정수감독이 새로 사령탑을 맡은 SBS가 2연패에 빠진 것도 충격적. 반면 지난 시즌 바닥권이었던 삼성과 현대, 신생팀인 LG와 SK가 나란히 첫 승리를 거뒀다. 가장 큰 변수는 용병. SK의 경우 나산전에서 타운젠드(32점)와 마이베트(28점) 등 두 용병이 팀 득점(1백3점)의 절반이 훨씬 넘는 60점을 기록했고 현대도 맥도웰(35점 14리바운드) 웹(16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이 빛났다. 그러나 현대와 삼성의 약진에는 토종선수들도 큰 몫을 했다. 현대는 이상민의 활약이 결정적. 지난해 포인트가드 부재로 애를 먹었던 현대는 올시즌 이상민이 상무에서 제대, 가세해 기아전에서 12득점에 어시스트 9개, 가로채기 3개를 기록했다. 삼성도 상무에서 제대한 문경은의 가세로 외곽슛 부재라는 숙제를 해결했다. 문경은은 동양전에서 3점슛 3개 등 팀내 최다득점인 37점을 넣었다. 반면 기아의 부진은 김영만 허재 김정인 등의 부상에서 비롯된 것.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성급한 예상은 금물. 최소한 1라운드 경기가 끝나봐야 전력비교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처럼 각팀의 전력차가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농구인들의 진단이다. 농구팬에겐 귀가 솔깃한 얘기임에 틀림없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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