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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홍인길씨,현철씨 보석 비판여론에 재수감

입력 | 1997-11-14 20:14:00


한보비리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1,2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던중 비밀리에 풀려났던 정태수(鄭泰守)한보그룹 총회장과 홍인길(洪仁吉)신한국당 의원이 법원의 김현철(金賢哲)씨 보석허가에 따른 여론악화로 「유탄」을 맞아 재수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총회장은 지난달 21일 병세가 악화돼 비밀리에 한양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73세의 고령에 당뇨병을 앓고 있던 정총회장은 당시 혈당조절이 안돼 거의 혼수상태까지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무부는 지난 3일 현철씨가 법원의 보석결정으로 풀려난 직후 「문민정부 비리거물들이 모두 풀려났다」는 비판여론이 강하게 일자 다음날인 4일 바로 정총회장을 서울구치소에 재수감했다. 구치소측은 특히 정총회장을 정밀검사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서둘러 구치소로 데려가는 바람에 주치의인 한양대병원 이모 교수가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나중에 나온 정밀진단 결과 정씨는 뇌경색이 위험한 수준까지 진행되고 있었고 고혈압과 당뇨병의 합병증 때문에 구치소에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혈압 협심증 신경불안 증세로 지난달 17일부터 비밀리에 서울강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던 홍의원도 정씨에 이어 5일 바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의원은 지난달 17일 신병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결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법무부는 현철씨 보석결정에 따른 여론악화로 난감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