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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감독기관 직원 장래]1천5백여명 규모…「감원」불안

입력 | 1997-11-13 19:52:00


금융감독위원회 밑에 무자본 특수법인인 금융감독원이 설치되면 종전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등 3개 감독기관의 직원들은 어떻게 될까. 금융감독기구 설치법에는 「금융감독원의 정관이 정하는 직원의 보직관리 등 인사운영은 조직의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현재의 조직을 유지한다」는 단서조항이 있다. 이 말은 내년 4월1일 금융감독원이 공식출범할 때 현재의 각 감독원 조직과 인원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의미로 감독기관 통합에 따른 조직적인 반발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문제는 이럴 경우 신설 금융감독원은 은감원 6백여명, 증감원 5백20명, 보감원 3백60명 등 1천5백여명으로 출범하는데 정부 조직 어디에도 이만큼 방대한 인력으로 꾸려가는데가 없다는 것이다. 또 통합감독원이 재정경제원 소속으로 편제돼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업무효율화를 위해 인원감축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않다. 실제로 각 감독기관 직원은 이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은감원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 제2금융권 검사업무가 새로 생기는 만큼 감독관련 직원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감독기획국 금융지도국 등 기획파트 직원은 감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보감원측도 5개 검사국과 생명보험부 손해보험부 등 핵심부서 인원은 감독업무의 전문화를 고려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총무부 등 일반 관리부서의 인원은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감원의 고민은 덜한 편. 3백50명 규모로 신설되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증감원 직원 1백60명 정도가 옮겨가면 나머지가 통합감독원으로 가더라도 인원감축 불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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