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화제의 책]「붉은 영웅들의 삶과 이상」

입력 | 1997-11-13 09:08:00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인물들도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 공산주의의 창시자 마르크스와 엥겔스, 소비에트 혁명의 아버지 레닌, 세기의 대학살자 스탈린…. 인류사에 엄청난 격변을 몰고왔던 공산주의 영웅들의 묘소를 돌아보며 파란에 찬 그들의 삶과 최후를 조명했다. 밀폐된 궁정(宮廷)속에서의 권력투쟁사, 동구권 민주화의 현장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스탈린 노선을 충직하게 따랐던 체코 지도자 고트발트는 거창한 묘지에 묻혔지만 오늘날 찾는 사람 하나 없이 썰렁하다. 소련의 강압통치에 대항했던 헝가리 지도자 너지는 관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하지만 헝가리 민주화 이후 그의 묘는 성지(聖地)로 지정됐다. 인천대 총장으로 있는 저자는 『공산주의 사상은 하나의 통치이념으로는 분명히 거부됐지만, 메시아니즘적 구세(救世)사상으로 마르크스 철학에 대한 심판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신동아」에 장기연재중인 「세계적 정치인 혁명가의 무덤, 그리고 역사」를 책으로 묶었다. 김학준 지음. 동아일보사. 7,500원. 〈유윤종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