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2일 신한국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합당선언의 절차 및 지분보장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참석자 42명중 찬성 35, 반대 6, 기권 1명으로 합당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 조순(趙淳)총재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와 총재의 역할분담 등을 공식발표한다. 통합당의 대통령후보는 이총재, 총재는 조총재가 맡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다. 양당은 빠르면 13일중 사무총장을 대표로 하는 합당 실무협상기구를 구성, 통합당의 당명과 정강정책 등구체적인 통합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양당은 통합당의 조직책 및 당직 등의 지분을 「신한국당 70%, 민주당 30%」로 하자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총재와 조총재는 이날 두차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신한국당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과 민주당 이규정(李圭正)사무총장은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당대 당 통합의 원칙에 따라 양당 지분을 7대3으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문제는 7대3 합당수임기구에서 논의키로 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부영(李富榮)부총재 권기술(權琪述)원내총무 등 합당에 반대해온 지구당위원장들은 13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합당 불참을 선언할 예정이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