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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기/방꾸미기]가구, 한쪽으로 몰아 공간 넓게

입력 | 1997-11-13 07:28:00


유아의 방은 침실이면서 책도 읽고 친구들과 놀기도 하는 다목적 공간. 방 하나에서 생활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만큼 햇빛과 통풍 등 환경을 고려해 공간을 배치한다. 아이가 아주 어리다면 부모의 침실에 아기 침대나 침구를 놓고 함께 생활하는 것이 편리하다. 시중의 아기 침대 가격은 완제품이 50만∼60만원대로 어른 침대와 거의 비슷하다. 색상은 나무색의 원목이나 흰색이 주종을 이룬다. 파코라반 베이비의 화이트 원목 아기침대는 57만원, 삼라산업의 조립형 침대는 23만5천원, 쇼콜라의 원목 아기 침대는 58만5천원이며 서랍장은 57만원. 제품에 따라 집안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바퀴가 달려있거나 침대밑에 아기옷이나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기가 크면 놀이의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침대도 있다. 따로 유아방을 꾸밀 때는 침대 옷장 서랍장 등이 필요하다. 시중에는 원목 가구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원목에 원색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파스텔톤으로 페인트를 칠한 가구들이 나와 있다. 아동 가구 전문업체 도도가구에서는 침대 60만∼70만원선, 옷장은 50만∼70만원선에 살 수 있다. 까사미아 키즈의 경우 옷장과 어린이침대의 가격은 각각 50만원대. 삼라산업의 옷장은 크기에 따라 40만∼60만원선. 조립식 가구점에서 서랍장 두개와 나무 상판을 구입해 책상을 만들어주거나 박스가구를 구입해 수납에 이용하면 훨씬 싸게 아이방을 꾸밀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명희씨(참공간 소장)는 『편의성과 색상 위주로 꾸미되 정서적으로 안정된 느낌을 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것저것 늘어놓아 아이에게 걸리적거리게 하기보다 바닥의 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되도록 가구를 한쪽 벽으로 몰아 놀 공간을 넓게 해 주라는 얘기다. 유아의 방은 장난감 때문에 복잡해 보이기 쉬우므로 먼저 공간의 색채를 통일해야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동화의 나라 분위기를 원한다면 분홍 하늘 노랑 연두 등 어떤 색이든 제한받지 말고 쓰되 부분적으로 보색을 사용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예를 들면 벽과 방바닥은 옅은 색으로 하고 의자 등 소가구나 커튼 침구는 빨강 초록 등 원색으로 악센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유아는 스탠드 사용에 익숙지 않으므로 전체 조명을 이용해 밝게 해 준다. 아이의 물건을 넣어 두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어린이의 손에 쉽게 닿도록 나지막이 수납공간을 배치한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원하는 물건이 한눈에 들어오게 놓아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자에 올라가거나 다른 물건을 치우지 않고 책이나 장난감을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해야 정리정돈 습관을 들이기 쉽다. 아이가 안심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가구는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달린 창문 곁에 놓지 않는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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