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광고예산을 줄여잡고 있는 상당수 기업들이 기존 매체광고 위주에서 탈피,이벤트형태의 마케팅을 강화할 움직임이다. LG전자는 내년도 마케팅 계획을 짜면서 연예인사인회 제품로드쇼 사은품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인터넷 PC통신 등 온라인을 이용한 퀴즈나 추첨행사 등의 이벤트도 강화할 방침. 해외마케팅에서도 올해 러시아에서 개최한 미인선발대회나 LG컵 북아프리카국제축구대회 등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 아래 이같은 해외이벤트 횟수도 늘려나간다는 방침. LG전자 판촉팀 관계자는 『매체광고 한번 할 예산이면 대규모 이벤트를 두번 정도 열 수 있다』며 『홍보효과도 상황에 따라 매체광고보다 높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관도 내년 매체광고 부문을 대폭 줄이고 기업이미지 홍보성 이벤트를 많이 열 계획이다.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전시회나 제막식 등 행사를 열면서 기업의 이미지를 적극 알리는 방식이 구상중인 사례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이벤트만 가지고는 마케팅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광고와 병행돼야 하는데 광고예산을 어떻게 집행할 지 벌써부터 각 기업이 골머리를 앓고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