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귀국한 이날 김포공항에는 아버지 박재근씨(55)와 어머니 정동순씨(51) 등 일가족을 비롯, 5백여명의 팬들이 귀국 1시간전부터 공항 출입구에 나와 11개월만에 금의환향하는 박찬호를 열렬히 환영.
일부 팬들은 「메이저리그 14승을 축하합니다」 「환영, 코리안특급 박찬호」라고 쓰인 플래카드까지 동원하는 열성을 보였다.
▼ 사인공세 빠짐없이 응해 ▼
○…오후 6시10분경 박찬호가 모습을 나타내자 트랙 출구에 도열해 있던 20여명의 아시아나 항공사 직원들은 박수와 함께 화환을 전달.
비행기에서 내려 세관 검사장과 출입국 수속대를 거치기까지 수십명의 공항 직원들로부터 사인 공세를 받은 박찬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함에도 불구하고 빠짐없이 사인에 응해 또 한번 박수를 받았다.
▼ 경비병력 2백50명 배치 ▼
○…박찬호가 간단한 입국수속을 마치고 출구를 빠져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5백여명의 팬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 또 1백여명의 국내외 사진기자들은 일제히 플래시를 터뜨렸다.
특히 3백여명의 소녀팬들은 손에 손에 꽃다발을 들고 나와 「찬호 오빠」를 연호하며 환영했다.
박찬호는 출입구 앞에서 기다리던 부모와 포옹한 뒤 누나 현순씨(29)의 딸 김한나양(3)을 안아주는 등 여유있는 표정.
열성팬들은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는 박찬호를 계속 쫓아다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공항공단측은 이날 2백50명의 경비병력을 공항내외곽에 배치.
○…기자회견을 마친 박찬호는 한양대 야구부 후배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현대자동차측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숙소인 신라호텔로 직행.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