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자동차가 관행상 산재환자에 지급해 오던 상여금과 월차수당 지급을 그룹내에서 처음으로 중단키로 하자 노조와 산재환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現代자동차 노조(위원장 金光植)에 따르면 작업중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2백20여명의 산재환자들은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에서 주는 상여금을 포함한 평균임금의 70%와 치료비 외에 회사측에서 주는 생계보조비(평균임금의 20%)와 상여금 6백50%, 월차수당 등을 받아왔다. 그러나 회사측은 최근 경영상태가 어려워지자 지금까지 산재환자들에 관행적으로 지급해 오던 상여금과 월차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지난 5일 노조측에 통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이 어려운 상태에서 산재환자에게 관련법이나 단협안 이상의 지원을 해 줄 수 없는 실정』이라며 『회사의 지원으로 산재환자가 일반 근로자보다 평균 10∼20% 정도 더 많은 급료를 받아온 것은 큰 모순』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산재환자에 대한 회사의 지원이 노사 합의사항은 아니지만 그동안 노사간 믿음에서 시작된 관행규정인데도 회사가 노조와 상의없이 바꾸려는 것은 산재환자의 고통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18일 울산지역 산재노동자 협의회 회원 5백여명과 노조간부 등이 사내 본관 광장에 모여 대규모 규탄집회를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