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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블랙먼데이 어떻게 극복했나]금리인하로 투매진정

입력 | 1997-10-29 20:13:00


지난 87년 10월19일 미국 월가(街)를 강타한 증시대폭락(일명 블랙 먼데이) 이후 전세계 주식시장은 공통적으로 금리인하, 구제금융, 주식매수기반 확대 등으로 투매를 진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무역적자 및 재정적자폭 확대에도 불구, 금리인상을 통해 인위적으로 달러값을 평가절상 하려다 사상 최대의 주가폭락 사태를 초래했다. 레이건행정부는 주가대폭락 이후 △은행 우대금리 인하(9.75%→9.25%) △긴급자금 1백억달러 방출 △대형사 자사주매입 결정 등을 치유책으로 발표했다. 주가는 정부가 긴축정책을 포기하고 국내 경기 부양조치와 통화팽창 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일본도 블랙먼데이 여파로 주가가 14.1% 떨어졌으나 정부가 금리안정책, 대형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 종용, 신용거래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발표하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특히 해외증시 반등에 고무된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게 일본 증시회복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 홍콩 항생지수는 87년10월19일 하루동안 420포인트(11.3%), 같은달 26일에는 무려 1,120포인트(33.0%)가 폭락했다. 당시 홍콩증권 당국은 △증시 임시휴장 △긴급구제금융 20억홍콩달러 지원 △자사주 매입상한선 확대 △우대금리 인하 등의 조치로 증시붕괴 국면을 가까스로 수습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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