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개발공사를 비롯한 한국 컨소시엄이 리비아에서 매장량 10억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을 발견했다. 유개공은 최근 리비아 트리폴리 남쪽 7백50㎞ 지점 사막지대 NC174광구에서 비중 38도인 양질의 원유를 찾아냈다고 28일 밝혔다. 이 유전은 7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해외 유전 개발사업 가운데 최대규모로 매장량의 가치는 이날 현재 배럴당 20달러인 원유시세를 적용할 때 2백억달러에 달한다. 이전까지 국내 컨소시엄이 찾아낸 최대 유전은 84년의 북예멘 마리브유전으로 8억3천만배럴 규모였다. 국내 컨소시엄은 영국과 이탈리아 석유회사와 함께 유전의 지분을 각각 33.3%씩 나눠갖고 있다. 국내 지분은 유개공 대우 현대가 각각 8.3%, 마주코 5.0%, 대성 3.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광구에서 생산된 원유 가운데 75%는 리비아 정부가 갖고 한국측은 나머지 25% 중 3분의 1을 확보하게 된다. 유개공은 『이 지역은 지중해연안에 이르는 송유관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르면 99년초부터 원유를 뽑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