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IYC/대학정보화랭킹]총장이 「정보화 전쟁」 첨병

입력 | 1997-10-28 19:47:00


「대학정보화는 내가 손수 챙긴다」. 대학총장들이 직접 팔을 걷고 대학정보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대학정보화 랭킹평가 현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새로운 경향이다. 대전산업대 천성순(千性淳)총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출신. 미국 하버드대 초청연구위원으로 가 있던 중 대전산업대측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지난해 선거운동없이 총장에 선출된 「영입총장」이다. 그는 KAIST원장 시절의 경험과 특유의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교직원들을 독려하며 대전 유성구에 건설중인 제2캠퍼스를 정보화 캠퍼스로 꾸미고 있다. 현 캠퍼스와 제2캠퍼스간에 초고속 화상강의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업대의 특성을 살린 사이버강의를 준비하는 등 대학정보화를 강력히 추진하는 중이다. 홍익대 심상필(沈相弼)총장은 『정보화는 전쟁』이라고 말한다. 정보화에 뒤지는 대학은 입학할 학생수가 모자라게 되는 2000년대에 낙오할 것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보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말까지 종이없는 학교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전자결재 도입 1백일 작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대구대 박윤흠(朴鈗欽)총장과 배재대 박강수(朴康壽)총장은 매일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 교무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는다. 이들은 아예 교무회의를 화상회의로 열기도 하는 등 「위로부터의 정보화」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특히 대구대의 경우 대구 시내에 2개 캠퍼스를 갖고 있어 회의 때문에 양 캠퍼스를 왔다 갔다 하느라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한완상(韓完相)총장은 취임 3년 사이에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대학정보화를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직장인을 위한 방송대의 교육을 「19세기적인 통신교육에서 쌍방향 매체를 이용한 미래형 통신교육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의지다. 그는 유선방송을 통한 방송강좌에 이어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한 원격강의와 강의내용을 CD롬 등에 담은 멀티미디어교재의 개발을 주도하는 등 사이버시대에 걸맞은 교육의 실현에 노력해왔다. 이화여대 장상(張裳)총장도 지난해 대학 정보화 랭킹 평가의 결과에 자극받아 올해 1백8억원을 정보화에 집중 투자하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성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2천평 규모의 고등정보통신관을 착공하는 등 대학 정보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홍중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