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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정보화 사회를 남보다 앞서 준비한 대학들의 다부진 노력이 대학 순위를 바꿔놓았다. 97년 대학 정보화 랭킹 결과는 대학들이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한해동안에도 정보화에서 차별화되고 특징있는 대학으로 탈바꿈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화에 대학발전의 사활을 걸고 투자하고 노력한 대학이 「정보화 신흥 명문」으로 평가받으며 상위랭킹에 대거 뛰어들어 파란을 일으켰다. 한양대는 지난해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라 정보화 명문교로 자리를 굳혔다. 국민대 중앙대 원광대 홍익대 이화여대는 올해 새롭게 10위권안에 진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10위권의 자리를 지킨 대학은 한양대를 비롯해 경북대 고려대 숭실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 등 6개 대학. 심사위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들어 대학마다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투자와 연구 개발이 활발해 정보화 강세 대학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대학 정보화 랭킹 평가가 21세기를 대비한 대학의 미래 지향적 노력을 평가의 중요 분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신생 정보화 명문의 탄생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디지털기술과 인터넷을 중요 수단으로 삼아 「사이버 유니버시티」를 알차게 꾸며간 대학이 강세를 보였다. 상위권에 진입한 대학들 대부분이 원격강의 멀티미디어 센터 등을 개설하고 디지털 도서관을 갖추는 등 대학생들의 정보화수요를 사이버시대에 맞게 적극적으로 수용, 대학의 변화를 꾸준히 추진한 점이 특히 돋보였다. 일반 행정업무는 물론 온라인 강의에 과제물 제출까지 인터넷으로 척척 해내는 것은 이제 일반 대학에서는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학마다 정보화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1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집중 투입, 정보화에 힘을 쏟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국민대 홍익대 등이 정보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제1순위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상위권에 진입한 대구대의 경우도 1백억원대의 막대한 예산을 정보화분야에 투자했다. 특히 총장들이 앞장서 정보화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정보화 장기 발전 계획 등을 마련토록 하는 등 대학 지도자들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도 대학 정보화 랭킹의 큰 성과로 꼽혔다. 대학마다 나름대로 차별화된 정보화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현상.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학이 모두 다를 정도로 각 대학마다 특성화된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정보인프라와 도서관 전산화 컴퓨터 실습실 등 정보화 인프라 분야를 주로 측정한「대학의 정보화현황및 운영실태」분야에서는 중앙대가 1위를 차지했다. 학내 구성원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의 충실도와 지역 사회 정보화의 중심으로서의 대학 역할을 평가한 「대학의 정보화 관련 교육실태」분야에서는 경북대와 연세대가 공동 1위를 기록해 정보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학내 각종 업무를 전산화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대학 구성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측정하고 있는지를 묻는 「대학의 교육 행정 전산화 현황」에서는 원광대가 1위 자리에 올랐다. 인터넷 기반을 갖추고 사이버 유니버시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측정한 「사이버 시대를 대비한 대학의 정보화」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이 1위를 지켰다. 대학의 정보화에대한 비전과이를실천하기 위한 투자 등을 살펴 본 「대학의 정보화 촉진을 위한 정책 및 투자」분야에서는 한양대가 수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지방마다 지역 정보화를 이끄는 정보화 거점 대학들이 생겨 정보화의 불균형을 없애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대 경북대 충북대 전북대 배재대 아주대 계명대 인하대 충남대 부산대 전남대 창원대 같은 곳에서는 각각 지역 사회에 맞는 적절한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아무튼 대학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정보화를 통해 21세기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 청사진을 읽을 수 있었다. 〈김승환기자〉 [랭킹평가 실사팀] ▼교육부 △변광화 사무관 △이동진〃 △이원준〃 △정병호〃 △하갑도〃 △정금배 교육연구사 ▼한국전산원 △김민수 박사 △박종훈〃 △김남욱 주임연구원 △유인상〃 △이용한〃 △이학주〃 ▼본사 대학정보화 랭킹평가 취재팀 김학진기자(팀장) 김승환기자(정보과학부) 김홍중 〃 김종래 〃 나성엽 〃 박현진기자(경제부) 정영태 〃 (사회2부) 이원홍 〃 (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