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생명의 실상이요, 기운이요,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빛에 대한 이러한 느낌이 화면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방혜자씨(60)의 개인전이 11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다. 천체 망원경을 들여다 본 듯한 화면에는 은하계와 성운(星雲)을 연상시키는 형상속에 무수한 빛의 입자들이 표현되어 있다. 방씨는 서울에서 구해간 한지를 구긴 뒤 붓질을 함으로써 빛의 미립자를 표현하고 있다. 그 위에 아크릴과 남부프랑스의 황토까지 섞어 칠해 동서양의 재료를 골고루 사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주의 빛」을 비롯한 30점이 소개된다. 그는 『세상을 찬탄하면서 보이지 않는 세포 하나까지 빛으로 표현되는 걸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02―734―6111 〈이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