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면서 대학생들의 휴학과 해외어학연수가 늘어나면서 취업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정부나 기업체들은 취업대기자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응시연령을 오히려 낮추고 있다. 연령제한에 걸려 응시조차 할 수 없는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졸자들까지 몰려드는 9급공무원 시험도 지방직은 응시연령을 18∼35세로 정한 반면 국가직은 28세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같은 지방직이라도 교육행정직과 식품위생직은 국가직처럼 28세로 제한하는 등 천차만별이다. 기업체의 경우 입사시험보다 서류전형과 면접에 비중을 두면서 해외어학연수자를 우선순위로 채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응시연령은 오히려 낮춰 학생들도 이를 우려, 6개월∼1년의 단기연수에만 급급해 제대로 실력을 쌓지 못하고 있다. 보다 젊은 인재를 뽑는데도 이유는 있겠지만 취업대기자들의 기회를 넓혀주자는 취지에서라도 연령제한을 완화해야 한다. 성준근(부산 중구 대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