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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김대현/고속도 교통사고 119신고 잊지말아야

입력 | 1997-10-22 07:41:00


17일 새벽3시경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회덕분기점 부근의 교통사고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시민이나 도로공사 상황실이 아닌 구난차로부터의 신고는 드문 일이었기에 의아한 생각도 들었다. 현장에 도착해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개인병원 앰뷸런스가 두대나 도착해 있었지만 형편없이 찌그러진 차량에 끼인 부상자를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맥을 짚어보니 이미 멎어 있었다. 잠시후 지나가던 트럭기사가 대전톨게이트 부근의 교통사고를 전해주었다. 무전으로 지령실과 연락을 취하는 한편 사고현장 구조작업을 구조대에 맡기고 급히 다른 사고현장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사고차량들과 구난차만 보일뿐 부상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부상 운전자 2명은 이미 병원으로 이송해갔다는 얘기였다.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먼저 119로 신고해야만 하는 이유를 망각한 사람들이 더없이 안타까웠다. 아침에 확인해보니 두 운전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대현(대전동부소방서 고속도로구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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