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DJP연대」와 「반(反)DJP연합」의 함수관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급진전될수록 범여권에서 「반DJP기류」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물론 「반DJP연합」은 아직은 머릿속에서만 가능한 「사이버 구도」에 불과하다는 게 당내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이달말까지 단일화협상을 끝내고 「DJ대세론」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후 박태준(朴泰俊)의원 등 TK인사들을 끌어들여 「DJT연대」까지 성사시키면 승리는 「떼어논 당상」이라는 것. 자민련 당직자들도 「반DJP연합」에 대해 『각 후보들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데 가능하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령 「반DJP연합」이 성사된다 해도 JP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현재 양당 관계자들은 『단일화 실무협상은 가급적 이번주 중에 끝내고 이달말까지 타결을 봐야 하지 않겠느냐』 『이번주말 또는 내주초까지 실무협상을 끝낼 생각이다. 이번주말을 잘 주시하라』고 말하고 있다. 협상의 당사자인 김대중(金大中) 김종필(金鍾泌)총재를 만난 양당 당직자들도 『지금 일정대로라면 10월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화 협상 타결시기는 여전히 가변적인 정국의 유동성에 따라 당초 예상(10월말)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부 당직자들은 『아무래도 칼로 무 베듯 10월내에 끝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내각제 개헌을 실제로 보장하는 방안과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선택을 놓고 득실을 저울질하다 보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아무리 늦어도 11월 첫째주가 「타결의 마지노선」일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단일화 협상의 칼자루를 쥔 JP가 20일 『나라의 명운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나에게 맡겨달라』며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해 DJP연대는 그야말로 종착역을 향해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최영훈·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