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독자편지]이승남/「+알파」용어 무분별사용 꼴불견

입력 | 1997-10-14 08:29:00


언제부터인지 「+α」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α」라는 용어는 실제로 한 일본 중학생이 모르고 쓴 말에서 비롯됐다. 50년대 고라쿠엔구장에서 중고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아나운서가 승리한 학교의 응원석으로 가서 한 학생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흥분한 채 『우리는 공식스코어 외에 「+α」도 이겼다』고 말했다. 승리한 팀은 9회말 공격이 필요없으니 전광판의 9회말 칸에는 「×」로 표시되게 마련. 그 학생은 ×를 α로 잘못 알고 9회말에도 공격을 했으면 점수를 더 얻을 수 있었다는 뜻에서 「+α」라고 얘기했던 것이다. 아나운서는 이 말이 재미있어서 몇번씩 「+α」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한 학생의 무지에서 비롯된 말이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으니 우스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국적없는 용어의 무분별한 사용을 피하고 적절하고 예쁜 우리말을 찾아내 바르게 사용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승남(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