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세분화해 권한과 책임을 아래에 나누어주는 분권화는 최근의 일반적인 조류입니다. 사업단위가 세분화하면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향상됩니다』 김명형(金明衡)KPMG산동컨설팅 수석연구원은 기업의 매출규모가 5백억원이 넘으면 새로운 아이템 개발이나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조직의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연구원은 우리 기업에 도입되고 있는 소사장제를 미국의 스핀―오프(spin―off)개념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스핀―오프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원이나 조직이 독자적으로 분리되는 것이라면 소사장제는 그 중간과정에 해당된다는 것. 『소사장제는 기존 조직의 울타리 안에서 움직이는 벤처기업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본사는 운동장을 마련해 주고 소사장은 운동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인 셈이죠』 그러나 김연구원은 소사장으로 「승격」된 직원들이 대부분 과장 또는 부장급으로 우리 기업의 특성상 경영전반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사가 경리 인사 등 분야의 소사장 교육제도나 소사장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네크워크를 조직하는 등 경영분야의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김연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분리와 분권화가 반드시 모든 조직에 이로운 것은 아니며 해당 조직의 성격과 업무의 운용내용에 따라서는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