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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멕시코 강타…최소120명 사망

입력 | 1997-10-10 20:27:00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폴린이 9일 멕시코의 유명한 태평양 연안 휴양지 아카풀코와 인근 마을들을 강타, 최소 1백20여명이 사망했다고 멕시코 정부소식통들이 밝혔다. 기상당국은 『폴린의 피해가 이렇게 큰 것은 올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엘니뇨 현상때문』이라며 『폴린이 폭우와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풀코 소방당국의 훌리오 세논 플로레스 대변인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한 50명이 탁류에 휩쓸려 사망했다』며 『인근 콰히니퀼라파에서도 시체 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카풀코의 경우 주요 도로가 진흙으로 변한 가운데 전기와 전화가 끊어졌고 식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으며 공항과 항만도 폐쇄됐다. 아카풀코를 강타한 허리케인은 현재 북쪽으로 2백㎞떨어진 시와타네호 항구를 향해 시속 2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어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