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중학교 교사 대부분이 현재 각 시군별로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학력고사의 폐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교조 경북지부(지부장 조영옥·趙英玉)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경북도내 중학교 교사 6백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력고사에 대한 의식」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들은 학력고사가 폐지돼야 하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부담을 가중할 뿐 아니라 교육개혁의 핵심과제인 열린 교육 및 창의성 교육에 역행하는 제도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교사들 대부분은 이 시험의 문제가 평가전문기관에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현장교사들에게 맡겨져 졸속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질이 떨어진다고 응답했다. 또 해당 학교별로 채점을 하기 때문에 시험감독을 소홀히 하거나 정답을 알려주는 등 성적올리기 비리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간 학력편차가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시험결과를 공개, 학교 및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것. 〈대구〓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