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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사리탑 건립 논란…해인사 공사시작에 반발

입력 | 1997-10-05 15:46:00


경남 합천군 해인사 입구에 공사중인 성철스님의 대형 사리탑을 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인사(주지 보광스님)는 사찰 일주문옆 빈터에 93년 입적한 성철스님의 사리 1백10과를 안치하기 위한 부도(浮屠)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성철스님의 입적 5주기를 맞는 내년 10월경 완공예정인 사리탑 건립공사는 기단과 탑 등 조형물과 주변 경관조성지역을 포함, 1천여평 규모. 그러나 해인사 재적승과 동문들로 구성된 상림회(상임의장 원학스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규모 사리탑 건립은 무소유를 실천하고 청빈하게 살다간 성철스님의 뜻에도 맞지 않는데다 스님을 우상화하고 자연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며 공사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높이 4m 폭 60m에 이르는 사리탑과 기단 축대를 조성하기 위한 이 공사는 성철스님의 상좌승인 원택스님과 백련문도회가 주도하고 있으며 공정의 20%가 진척된 상태. 원택스님은 『해인사 산중회의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사가 시작됐다』며 『성철스님의 생전 공덕과 업적에 비하면 이 정도 규모의 사리탑 건립은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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