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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정유재란 400주년 위령제 열려

입력 | 1997-09-30 12:05:00


정유재란 발생 4백주년을 맞아 당시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대규모 「위령선상천도대재」가 현해탄에서 봉행됐다. 부산 자비사(주지 박삼중·朴三中)는 26일 0시 부산발 일본 후쿠오카행 여객선 카멜리아호 선상에서 관계자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유재란 등 일제침략으로 희생된 원혼 2만4천여위를 위한 천도대재를 열었다. 천도재는 혜철스님 등 30여명의 승려가 참여한 범패의식과 창원대무용단(지도교수 정귀진)의 살풀이춤, 대중가수 명국환 김용만씨 등의 구슬픈 가락으로 이어졌다. 자비사측은 선상 천도재를 가진 뒤 세계에서 제일 큰 청동석가모니상이 있는 후쿠오카의 사찰 남장원에서 한일 우호증진을 위한 자매결연을 했다. 1592년 임진왜란에 이어 1597년 정유재란을 일으켜 수많은 희생자를 낸 일본은 당시 전과를 확인하기 위해 조선인들의 코를 베 2만4천여명분의 코를 부산항을 통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최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