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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영남票를 내품안에』…마산-부산등 잇따라 방문

입력 | 1997-09-26 20:31:00


민주당 조순(趙淳)총재가 뒤늦긴 했지만 대선후보를 내지 못한 「무주공산(無主空山)」 영남권 공략에 뛰어들었다. 조총재는 26일 경남 진주와 마산에서 경상대 경남대 학생회의 초청으로 강연을 한데 이어 28일부터 2박3일간은 부산, 10월초에는 창원 울산 포항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조총재의 이날 경남 방문은 공식적으로는 학생회 초청에 응한 것이지만 대선후보로 추대된 뒤 첫 지방 나들이로 이 지역을 택한 데는 나름대로 계산이 깔려 있다. 진주는 전국 5대 낙후지역의 하나로 알려진 「서부경남」의 중심지. 따라서 「경제대통령」을 표방해온 조총재가 「경제투어」의 시발점으로 삼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조총재는 이같은 속내를 반영하듯 이날 진주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을 둘러보며 서민경제현장을 살펴본 뒤 지방지와의 기자회견과 강연내용도 주로 경제문제를 화제로 삼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벤처산업 등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을 이 지역에 유치해서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로에 선 한국의 선택」 「21세기 국가경영」이라는 제목의 대학 강연에서도 경제회생책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행의 완전한 독립과 금융 자율화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행정규제 철폐 △첨단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은행 설립 △중소기업 법인세율 대폭 인하를 추진하고 과학기술진흥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액을 GNP의 6%(현행 2.7%)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부산을 방문할 때도 공동어시장과 자갈치시장, 컨테이너부두와 상공회의소를 찾는 등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성사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부친인 김홍조(金洪祚)옹을 만나는 것도 추진중이다. 〈진주·마산〓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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