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귀경행렬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전국의 고속도로 상행선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고속도로는 경부선 상행선의 경우 황간∼입장, 구미톨게이트∼추풍령, 금호분기점∼지천교 구간에서 차량들이 시속 20∼30㎞ 정도의 느림보 운행을 했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은 동서울∼하남, 증평∼곤지암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으며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은 덕평∼마성터널, 장평∼영동2터널, 새말∼서초고개 등의 구간에서 정체가 심했다. 호남고속도로는 상행선 태인∼회덕 사이 전 구간이 몰려든 차량들로 꽉 막혀 제자리 걸음을 했고 서광주와 동광주 톨게이트 부근도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인해 정체가 가중됐다. 하행선은 오후부터 역귀성 차량들의 영향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죽전,천안교차로 부근,대전∼신상교,칠곡∼신동재,언양∼통도사 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으나 나머지 고속도로의 하행선 소통은 원활했다. 어제 하루동안 17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 상행선을 이용,서울로 돌아온데 이어 오늘은 어제보다 6만여대 가량이 더 많은 23만1천여대가 귀경 고속도로를 이용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까지 12만6천여대가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돌아왔는데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정체는 자정 이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도 역시 서울방향으로 거의 모든 구간에서 예외없이 지체현상을 빚는 가운데 특히 수원∼오산∼평택 사이 1번 국도의 정체가 가장 심각한 상태이며 비교적 소통이 나은 충주∼장호원∼이천∼광주 구간도 시속 30∼40㎞ 이상의 속도를 내기 어려운 지체와 서행이 반복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시내 도로는 차량통행이 크게 줄어 하루종일 원활한 소통을 보인 가운데 고궁과 극장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려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