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농악을 이어가자」. 충북 괴산지역 군청 농촌지도소 괴산읍사무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35명은 매주 1,2회 퇴근 후 군청회의실에 모여 농악 연습에 열을 올린다. 지난 3월 구성된 「공무원 농악대」(단장 노재청·盧載淸 괴산부군수)는 농악을 연습하는 한편 관련 자료를 수집 연구하는 등 전통문화예술 계승에 노력하고 있다. 이 공무원 농악대의 모태는 지난 91년 농악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김용인(金容仁·괴산군 재난관리계장)씨와 오성복(吳成福·괴산군 관광시설계장)씨 등 괴산군내 공무원 8명이 결성한 「길라잡이」. 길라잡이 회원들은 지난 5년동안 사물을 갖추고 동네 노인잔치와 각종 군단위 행사에 출연해 왔다. 이들은 일제시대부터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괴산읍 대덕리 농악대가 이농현상 등의 여파로 올해초 맥이 끊길 위기에 놓이자 『우리가 전통문화를 지키자』며 본격적으로 농악대 조직에 나섰다. 이같은 취지에 동감하는 공무원들이 속속 단원으로 가입했고 김환묵(金煥默)괴산군수도 농악대 복장과 악기 구입을 위해 1천만원의 예산을 선뜻 지원했다. 〈괴산〓박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