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은 11일 『한국이 현재 다소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지만 멕시코식 금융위기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턴총장은 이날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코리아서밋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무역수지나 금리 실업률 등 모든 거시경제지표가 매우 건실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멕시코 태국 등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국 금융시장 등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다자간투자협정(MAI)과 관련, 『내년 중 초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도 유보안을 줄이는 것이 실보다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턴총장은 특히 『회원국간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국제적인 투자 기본규범을 마련하려는 요구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내년 4월쯤 열릴 OECD각료회의에 맞춰 투자가들의 이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방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OECD 가입후 처음으로 방한한 존스턴총장은 『지난 1년여 동안 한국정부의 개방노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나 『기업 및 정책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