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청년이다.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데다 정류장이 있는 면소재지까지 가는데도 한참이어서 몹시 불편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토바이가 유용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으며 마을 어르신들도 읍내에 볼 일이 있을 때 오토바이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오토바이 보험에 문제가 있다. 사고가 나도 상대편 사람 즉 대인사고에 대해서만 보상이 된다는 얘기다. 자신이 다치거나 기물이 파손되는 자손 대물사고는 아예 취급하지 않아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생계를 위한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사용하는 농촌 어르신들이 폭주족일 리야 있겠는가. 하지만 한적한 시골길에서 사고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보험회사로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오토바이는 사망사고가 잦은데다 부상의 정도도 심해 모두 보험처리를 한다면 적자라는 얘기였다. 힘든 농촌생활에 불편한 교통사정 때문에 이용하는 오토바이가 내게는 무서운 흉기로 보인다. 보험회사의 이윤도 좋지만 어려운 사정의 농민들을 위해 오토바이 보험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안상학(경북 칠곡군 석적면 망정2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