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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업계「스피드경영」새바람…신제품 개발기간 반으로 줄여

입력 | 1997-09-11 20:31:00


「신제품 개발기간을 절반으로 줄여라」.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급속도로 짧아지면서 일본기업들은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피라미드형 내부조직을 개혁하고 품의방식 시스템을 없애는 등 「스피드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기업 경쟁력의 근원이었던 생산과 품질관리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PC업계의 경우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은 「1.1.3」. 한달만에 개발해서 한달만에 생산하고 석달이면 판매가 끝난다는 의미. 1년전만해도 「3.3.6」이었던 것이 이만큼 짧아졌다. 이에 따라 샤프사는 개발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개발체제를 효율화하고 생산공정을 재검토하는 등의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의사결정과정을 축소하는 대대적인 경영개혁에 착수했다. 컴퓨터에서 중공업까지 폭넓은 사업을 벌이고 있는 도시바는 최근 경영키워드를 「민첩경영」으로 정하고 사장직속기구로 신규사업 개발팀 「ADI」를 설치했다. 정보통신 등 15개 프로젝트로 돼 있는 이 팀은 매출의 0.5%(1천5백억여원)를 예산으로 사용하며 사내인력도 최우선으로 스카우트할 수 있다. 이 조직은 사업계획에 관한 품의서를 올리지 않고 2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ADI 본부경영회의」와 3개월에 한번 열리는 「원데이 미팅」 「전사발표회」에서 난상토론을 통해 결정을 내린다. 「빅뱅」을 앞두고 있는 금융권에서도 스피드경영바람은 드세다. 일본흥업은행은 융자 채권 증권의 영업추진기능을 일원화하는 한편 리스크관리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 국내외를 통합관리하는 심사팀을 탄생시켰다. 이 은행은 「권한이 윗사람에게 집중돼 있을수록 스피드가 떨어진다」며 하부조직에 대한 권한이양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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