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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그룹 채무보증, 88%가 기아自에 집중

입력 | 1997-09-10 11:18:00


기아그룹 계열사간에 얽혀 있는 채무보증의 88%가 기아자동차 한곳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로 다가온 부도유예협약 만료이후 기아그룹 처리과정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4월1일 현재 기아자동차의 계열사 채무보증규모는 2조2천4백25억원으로 기아그룹 전체 채무보증액 2조5천3백57억원의 88.4%에 달하고 있다. 또 기아자동차서비스 8백68억원, 기아정기 8백23억원, 아시아자동차 7백36억원, 기아중공업 2백45억원, 기산 1백90억원 등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7개 계열사가 2천9백32억원의 채무보증을 서고 있다. 이와 함께 타계열사로부터 빚보증을 받은 규모는 기아특수강이 전체 피채무보증액 2조7백55억원(중복 보증분 제외)의 34.3%인 7천1백14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아시아자동차 5천6백29억원, 기아중공업 2천5백50억원 등의 순이며 기아자동차의 피채무보증액도 1천3백81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아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기아자동차에 집중되고 피채무보증 또한 몇몇 주력기업 중심으로 분산된 양상을 보임에 따라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매각 또는 정리한다는 정부의 기본 구도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9일 ㈜진로 등 3개 계열사가 최종 부도처리된 진로그룹의 계열사간 채무보증 규모는 5천1백84억원으로 기아그룹의 4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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