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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대명동「테마공원」횡단보도 설치 논란

입력 | 1997-09-10 08:32:00


「공원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설치해야 한다」 「횡단보도 설치는 교통체증과 사고발생의 요인이 된다」. 대구 남구 대명7동 일대 양지로 입구에 조성된 테마공원 입구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대구남구청과 대구경찰청이 맞서고 있다. 남구청은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와 영남전문대 사이의 삼각지 로터리(3백40평)에 각종 휴식시설이 들어선 공원을 만들어 지난달 13일 문을 열었다. 공원이 들어선 주변 일대는 대부분의 유흥업소들이 10대소녀들을 고용, 심야 퇴폐영업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구의 대표적인 환락가. 구청은 이 일대를 문화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폭포형 분수대와 조형물을 세우고 산책로도 만들었다. 그러나 구청측이 최근 주민들에게 공원내 이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하자 경찰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 경찰청은 공원 출입구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면 교통체증지점인 양지로 부근 도로의 교통흐름을 차단하고 교통사고 발생위험도 높아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구경찰청 김윤환 교통과장은 『이 일대는 교통량이 많아서 한군데라도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할 경우 엄청난 교통체증이 생기고 인근 계명대네거리 등 주변도로의 교통 신호체계도 바꿔야 하는 등 갖가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공원내 기존 느티나무 40여그루 외에 수십그루의 나무를 더 심을 경우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며 구청측이 추진중인 테마공원 가로수숲 조성계획도 반대하고 있다. 남구청은 이에 대해 이 문제가 대구경찰청의 교통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되지 않고 유보된 만큼 테마공원 동편 끝자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방안을 교통전문가들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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