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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심진만/사용정지된 신용카드 청구서 배달 놀라

입력 | 1997-09-04 07:32:00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를 사용하다가 지난 1월 사용정지를 하고 카드를 없앴다. 그런데 1일 느닷없이 7월에 사용한 금액이라며 카드대금청구서가 배달됐다. 어이가 없어서 카드회사로 전화해 확인했더니 『사용했으니까 청구했다』는 무책임한 대답이었다. 『1월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카드가 죽어도 소액사용은 가능하다』는 이해하기 힘든 얘기를 하며 계속 내가 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7월말 서울의 특급호텔에서 숙박료를 지불한 적이 없냐』고 다시 묻기에 날짜를 확인해보고는 당시 나는 고향에 내려가 서울에는 없었다고 전해주었다. 카드 사용정지가 되면 그 시간부터 카드거래는 일절 중지된다. 더욱이 나는 카드를 중지하고 바로 가위로 잘라서 폐기했기에 더욱 이해하기 힘들었다. 만약 내가 이 돈을 내지 않으면 불량거래자로 등록해 모든 은행거래를 정지시킬 것이 아닌가. 신용으로 거래하고 현금휴대를 줄이기 위해서 도입한 신용카드가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면 누가 카드를 발급받겠는가. 심진만(서울 성북구 삼선동3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