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31일 다이애나의 참변소식에 경악하며 애도했다. ○…다이애나와 이혼했던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윌리엄과 해리 등 두 왕자와 함께 스코틀랜드 발모랄성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사고소식을 접하고 이를 두 아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영국 국민들은 다이애나가 거주하던 런던의 켄싱턴궁 밖에 모여들어 촛불을 켜놓고 헌화하며 애도. 추모자들은 『최근에야 약간 행복해 보이던 그녀가 이렇게 비극적으로 죽다니 놀랍기만 하다』 『영국은 왕관의 보석을 잃었다. 요정이야기가 마침내 끝난 것 같다』는 반응들. 영국 BBC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다이애나 추모방송에 들어갔다. 뉴스담당자 마틴 루이스는 장례식용 검은 넥타이를 착용한 채 뉴스를 방송했으며 방송국 측은 간헐적으로 영국 국기 유니온 잭을 방영하며 국가를 들려 주었다. BBC는 새로운 진전 사실은 지체없이 전국에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새벽 비보를 들은 런던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다이애나가 살고있는 켄싱턴궁으로 몰려가 애도를 표시. 시민들은 『빛나는 보석을 잃었다』고 애도하면서 궁 정문에 촛불을 켜거나 흑장미 등을 갖다놓고 있다. 한 시민은 『그녀는 단순한 왕세자비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내이자 어머니였다』고 울먹이기도. 한여대생도 『이제 겨우 행복을 찾는듯했는데 이렇게 세상을 떠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매사추세츠주 마사스 빈야드에서 휴가중인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도 바닷가에서 야유회를 하다 소식을 듣고 『힐러리와 나는 다이애나비를 잘 알고 매우 좋아했다』며 애도. 미국의 주요 TV방송들은 다이애나 사망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 CNN기자는 보도 도중 『다이애나비는 단순한 왕세자비 이상이었다』며 울먹이기도.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다이애나 사망소식에 슬픔을 금치 못했으며 영국 왕실에 대해 조의를 표시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이 발표. ○…지난 6월 뉴욕에서 다이애나를 만났던 인도의 테레사수녀는 다이애나 사망소식을 듣고 기도. 〈런던〓이진녕특파원·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