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부터 연 사흘간 동아일보와 KBS가 공동 주관한 3당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가 7월에 있었던 TV토론에 비해 심층성, 전문성, 준비정도, 후보자의 정책성향 노출 등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YMCA 「TV토론 시민평가위원회」와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는 30일 『이번 TV토론회는 주제를 압축 심화하고 사안에 대한 쟁점화 노력이 돋보였으며 부분적으로 합동토론회의 효과도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7월의 토론회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민평가위는 총괄 평가에서 『주최측이 토론회를 위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집하는 등 노력이 돋보이고 재벌의 경제력집중 전교조문제, 기아사태해결 등 후보자의 정책성향을 드러내는 사안들을 부각시켜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에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이유에 대해 시민평가위는 우선 △토론자들이 준비한 질문을 그대로 하지 않고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신축적인 질문을 많이 한 점 △정리해고제 사교육비 등 국민적 관심사안을 쟁점화한 것을 들었다. 시민평가위는 이번 토론회에서 21세기 리더십분야는 정보화문제에 너무 집중된 느낌이 있고 후보자들의 동문서답식 답변에 대해 사회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했던 것 등은 미흡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번 TV토론회에서 정책 검증이 이뤄졌고 특히 50여개의 시민단체와 시민들로부터 자문을 얻어 질의 내용을 구성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토론자의 질문이 각론에 한정된 채 총론으로 연결되지 못해 국가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못한 점 △후보자의 답변이 핵심을 비켜가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추가 질의가 뒤따르지 못한 점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진영·정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