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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노후대비]「매달 지급식」 개인연금이 효자

입력 | 1997-08-20 19:47:00


[37세 회상원 송재택씨 사례] 宋財澤(송재택·37)씨는 경력 11년의 중견 회사원이다. 평소 가급적 외식을 삼가고 자녀들에게 무리하게 사교육을 시키지도 않는다. 매달 소득은 될 수 있는 한 금융기관에 저축하고 자동차도 7년째 바꾸지 않은 절약파. 그러나 자신이 앞날을 잘 대비하고 있는지 자신이 서지 않는다. 송씨는 자신의 재산명세를 소상히 내놓고 국민은행 고객만족센터 林榮信(임영신)과장에게 진단과 처방을 의뢰했다. ▼진단〓송씨의 경우 27세에 결혼, 4년만에 현재 살고 있는 연립주택을 장만했다. 평소 착실한 가계경제를 꾸려온 덕에 상당한 금융자산을 축적했다. 주택청약예금과 국민은행 빅맨 평생통장으로 향후 아파트 평수를 늘려갈 계획이 서 있고 두 자녀 명의로 차세대종합통장과 장학적금에 가입하는 등 자녀교육과 결혼에도 대비하고 있다. 한 가정의 가장이 일생 동안 지출하는 뭉칫돈은 △내집마련자금 △자녀 교육자금 △자녀 결혼자금 △노후생활자금 △기타예비자금 등 5가지. 여기에 비춰볼 때 송씨의 약점은 노후생활자금에 대해 전혀 배려가 없다는 것. 월평균 소득의 40% 넘게 저축하면서도 부부의 노후를 위해선 준비가 없다. 주택청약예금이 오는 11월이면 1순위가 되며 내년 8월과 10월에 적금 만기로 3천만원 이상의 목돈을 쥐게 되니까 아파트도 늘리고 그 다음에 준비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여긴 듯하다. 그러나 노후대비는 가능하면 30대에 시작해야 한다. 최근 분위기를 보라. 명예퇴직 조기퇴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고 질병이나 갑작스런 사고를 염두에 둔다면 경제활동기간은 30년이 될까말까다. 따라서 한살이라도 젊어서 노후대비를 시작하는 것이 힘이 덜 든다. 궁핍한 노후생활은 스스로는 물론 자녀들에게 어려움을 준다. ▼처방〓송씨가 매달 넣고 있는 금융상품 중 저축성보험 불입액(15만원)만큼은 노후를 위해 투자하면 어떨까. 저축성보험은 보장기능보다 저축기능에 주력해 수익률이 은행 등의 고수익상품에 비해 뚝 떨어진다. 추가저축 여력이 있다면 새로, 그렇지 않으면 저축성보험을 해지해 그 만큼이라도 소득공제 및 비과세인 개인연금상품에 할애하자. 평소 은행거래를 많이 하는 송씨는 단골은행의 개인연금신탁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지금부터 만55세까지 18년간 적립하고 그 후 15년간(한국남성의 평균수명 70세 기준) 매달 연금을 받는 방법을 택하면 되겠다. 저축기간의 수익률을 연 10.0%로 예상해도 매달 연금은 94만원씩(또는 매년 5% 체증식으로 첫해 71만원부터 마지막 15년째 1백41만원)이 된다. 그런데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7년가량 더 길다. 동갑인 아내의 노후생활을 위해 아내명의 개인연금도 들어야 한다. 집도 늘려야 하고 자녀교육비에도 목돈이 들 것이므로 아내 명의 개인연금은 10년 후인 47세부터 넣기로 하자. 이 때는 적립금액을 30만원으로 하며 적립기간은 55세까지 8년간, 지급기간은 22년(한국여성의 평균수명 77세 기준)으로 한다. 아내 앞으로는 매달 40만원씩(또는 매년 5% 체증식으로 첫해 28만원부터 마지막 해 77만원)의 연금이 지급된다. 이렇게 되면 송씨의 정년퇴직(55세)후 15년간 송씨부부 앞으로 매달 평균 1백34만원의 연금이 나온다. 그 이후 7년간은 아내 앞으로 40만원씩 나온다. 이정도 금액이라면 목돈으로 받은 퇴직금과 국가에서 지급되는 국민연금과 함께 노후를 보내기에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윤희상기자〉 ◇ 宋씨의 재산명세 ◇ [가족구성] △본인〓경력 11년의 회사원 37세 △아내〓전업주부 37세 △자녀〓딸(초등학교 3년·10세) 아들(초등학교 1년·7세) [소득] △96년 연간 근로소득〓3천79만원(상여금 750%포함, 세후). 월평균 2백56만원(월 10만원의 교통비 포함시 2백66만원) [지출] △월평균 비용〓1백53만원(자녀교육비 12만원 포함) [부동산 승용차] △부동산〓32평형 연립주택(91년 구입, 시가 1억2천만원) △승용차〓91년식 프라이드 베타(98년중 중형차로 교체 예정) [금융자산] △총액〓3천9백71만원 △근로자장기저축 등 적금불입액 1천9백56만원(98년8∼10월 만기) △주택청약예금 1천만원 △비과세가계저축 차세대통장 학교장학적금 등 7백60만원 △저축성보험 2백55만원 [부채] △총 7백만원 △일반가계자금대출(3년만기 일시상환, 99년10월 만기) 5백만원 △자동대출(마이너스통장) 2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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