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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안의선/치과 진료비 『천차만별』

입력 | 1997-08-20 07:44:00


서너달전 이빨을 치료하기 위해 한 치과에 갔었다. 이빨 한대를 씌우려고 갔는데 의사는 스켈링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액도 다른데보다 비싼 6만원이었다. 이빨 본을 뜨고 나서 씌우는 값을 물어보니 27만원이라고 했다. 간호사에게 다른 치과보다 비싼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의사가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최고의 기술을 가졌고 최고의 금만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치과의 경우 환자가 원하는 가격의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결국 비싸지만 다른 곳에 갈 시간도 없고 이미 본을 뜬 상태라 울며 겨자먹기로 33만원에 치료를 마쳤다. 몇 달후 오른쪽 위에 사랑니가 나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생겼다. 사랑니를 빼기 위해 다시 그 치과에 전화했다. 이번엔 먼저 사랑니를 빼는데 얼마나 드는지 비용을 물어보았다. 간호사의 말이 자기네 치과는 사랑니를 뺄 때 의료보험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윗니는 5만원, 아랫니는 10만원이 든다고 했다. 그 말에 기가 막혔다. 전에 다른 치과에서 아래 사랑니를 7천원주고 뺐는데 어떻게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지, 그리고 의사 마음대로 의료보험 적용을 안시킨다는 말에 이해가 안됐다. 며칠후 다른 치과에서 5천원을 주고 뺐다. 멋대로 의료보험 적용을 제외시키고 진료 수가를 부풀리는 일부 치과의원의 풍토는 하루빨리 고쳐져야 하겠다. 안의선(서울 강서구 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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